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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球星旅游/韓國

부산의 도심을 걷다 –보수동 책방 골목 주변 봄맞이

 

2월의 마지막 주, 이제 달력을 넘겨주고 3월을 맞이해야 하는 시점

3월에는 부산에서 봄을 맞이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지난봄 부산의 구도심 풍경스케치..

여기가 부산이라고 느낄 때.. 해운대 바다를 마주할 때도 있지만 이렇게 용두산 공원의 탑을 만날 때..

서울에서는 N타워.. 아니아니 남산타워를 바라볼때.. 내가 사랑하는 도시 중 하나인 타이베이에서는 101타워를 만날때..

 

 

여튼~ 부산의 봄으로 걸어들어가기.. 우선 봄맞이 독서.. 서점앞에 "사랑"이라는 시.. 사랑사랑 누가 말했나? 사랑이 달보다 빛나고 돌보다 굳어서 변치 않는 사랑을

꿈꾸며..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를 다시 한번 믿고서.. 책 냄새 맡으러 서점으로 고고씽~!

새책도 좋지만 누군가의 손을 거친 그리고 오래된 책이 더 정감이 가죠.. 하얀 아무의 손이 닿지 않은 새종이는 손을 베기도 하지만.. 여기 책은 그럴 걱정은 없으니.

내가 좋아하는 사진책을 뒤적뒤적.. 결국은 '조선희와 사람들'잡지 별책부록인데.. 사진 느낌이 너무 좋아서. 봄 나들이에 함께 동행하기로 결정..

 

 

보수동 책방 골목을 어슬렁 거리면서 책 구경도 하고 커피도 한잔하고..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광합성을 즐기고 있습니다.

책들과 놀고 있으니 눈도 살짝 아프고 뭔가 다른 놀이가 하고 싶을때는 골목길 놀이가 최고.. 어슬렁 거리다가 발견한 골목길.

골목길 돌아설때에 내마음은 뛰고 있었지.. 그 골목길..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건물들옆으로 이쁜 벽화도 구경하면서..

책방 골목길이라는 글자가 정겹게 다가오네요.. 그리고 햇살에 비춰.. 노란배경으로 나무가 하나 그려졌네요..

 

 

 

주변의 전기줄과 그리고 담벼락, 창문과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들.. 이 골목길은 다른 세상으로 들어오는 통로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 알록달록한 벽은 푹신푹신한 빵이 생각나기도 하고.. 귀여운 곰.. 기린도 만나고..

혼자 걷기에는 뭔가 2%부족한 골목길.. 좁은길이지만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걸어보고 싶은 길이네요

골목길 에티켓 주택가이므로 심한 애정행각은 삼가해주시고 너무 시끄럽지 않게 해주세요..

계단을 모두 올라오니 목련꽃이 수줍게 반겨주네요.. 그리고 부산의 구 도심을 이렇게 눈 아래로 조망해 볼 수 있네요.

힘들게 올라왔지만.. 이제 부산을 전체적으로 보면서 다음가고 싶은 곳을 정했다면 다시 내려가야죠..

이렇게 내려가는길.. 저 앞쪽으로 사람냄새가 물씬 나는 국제시장이 보이네요..

국제시장은 외국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인터넷쇼핑에 익숙해서 사라진 감성을 깨워주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시장으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