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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茶饭事

내가 바라는 나 - 이승환-

 

내가 바라는 나

 

고등학생이던 97년 이 노래를 처음 들었다

이것 저것 고민이 많던 시절 처음으로 만났던 노래

내가 바라는 나

그 시절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무슨 목적을 가지고 공부라는 것을 하는지 모를 무렵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많은 고민들속에서 지내던 시절

 

이 노래의 가사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살 수 있는 나

아무것 없이도 살아 갈 수 있는 나

내 주위 고마운 사람들 행복을 빌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낼 수 있는 나

아마 웃을거야 철없던 날의 내 턱없는 바램 아주 오랜 후에 부끄럽진 않을런지

내 부족함을 알고 욕심을 알며 내가 가진 것들에 으시대지 안는 나

이해와 용서로 미움없는 나 사랑의 놀라운 힘을 믿어갈 수 있는 나

마지막 내 진정 바라는 난

더 이상 너때문에 아파하지 않는 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무엇을 많이 알면 알수록 더 힘들어 지는 느낌이다

 

그시절

아무것도 모른채 살 수 있는 나를 꿈꾸며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빌며 이해와 용서로 미움이 없기를

사랑의 힘을 믿어 갈수 있기를 빌었던 철없는 바램들

 

그러나 결국 지금의 모습은

"부끄러운 나"가 된듯 하다

사랑의 놀라운 힘은 커녕 사랑의 존재를 의심하며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쉽게 빌어주지 못하고 사는듯 하다

 

그래 이제 더이상 너 때문에 예전만큼 아파하지는 않는 내 모습

시간의 흐름속에 상처는 흉터를 남기지만 예전만큼 쓰리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