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讀書

담양 여행- 천년 숲으로 떠나는 양소희 (지은이) | 김민근 (사진) | 낭만판다

"천년 숲으로 떠나는" 이라는 부제가 "담양여행"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담양과의 인연은 영화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래된 영화 무려 2006년도 영화였구나. 김대승 감독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 주연의 "가을로"라는 영화가 있다.  빨간 단풍이 떠내려 오는 풍경을 보고 저곳은 어디일까 하는 호기심만 남았던 곳이다.소쇄원이라는 곳이 어딘지 모르고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던 무렵 회사 앞에 소쇄원으로 가는 "담양"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2006년도 무렵 처음 찾아간 곳이 소쇄원이었다. 그 당시는 소쇄원에 대한 자세한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단지 영화속 배경이 너무 아름답고 영화의 감동으로 찾은 곳이다.  그 뒤로 소쇄원은 회사에서 야유회때 잠깐 지나가는 코스가 되었고 그 이후 이곳에 대해서 그렇게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창평은 예비군 훈련을 위해서 찾는 곳이 되고 창평국밥은 그 뒤로 창평은 국밥이 유명하구나 하는 것과 한과의 맛을 알게 되었다. 그뒤로  담양이라는 곳은 개인적으로 찾을 기회가 없는 회사와 연관된 산행이나 회식을 위해 가끔 찾는 곳이 되어 버렸다.  광주에서 살다 보니 담양이라는 곳이 가깝지만 그렇게 편안한 곳이 아닌 불편한 곳이 되어 가는 현실에 이 책은 담양을 새롭게 발견하게 해 주었다.

 

 

 

 

 

 

 

 

사진은 소장하고 있는 "가을로"DVD中

 

이책은

 

Part 1. 담양읍권

 

Part 2. 선비문화권

 

Part 3. 창평슬로시티

 

Part 4. 테마로둘러보기

 

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구성중 이 책에서 가장 먼저 펼쳐본 페이지는 선비문화권에 대해서 소개한 페이지들이다. 첫 페이지를 열면 소쇄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천년 숲으로 떠나는 담양여행"을 읽고 나서 담양의 가사문학 그리고 정원, 서원, 정자에 대해서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 무등산 무돌길 이야기도 나온다. 광주역에서 시작해서 남광주역으로 이어지는 길은 산책삼아 잠깐 걸어본 기억이 있다. 무돌길을 따라 담양의 가사 문학을 만나러 가는 여행도 좋을듯 하다. 혼자서 담양을 처음 찾아간 계절은 2006년 가을이었고  그 뒤로 아가아 함께 가족이 되어 담양을 다시 찾은 것이 2015년이다. 그때의 담양과 지금의 담양은 조금 많이 달라진 느낌이다.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이제 담양은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조용함 보다는 번잡함이 많이 느껴져서 아쉽다.  소쇄원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 책은 소쇄원 말고 정말 알려주고 싶지 않은 조용한 장소들을 많이 알려주고 있는듯 해서 숨겨진 담양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는 싶지만 왠지 아까운 느낌이다.  명옥헌 원림은 정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진 동호회 활동을 할때 출사를 위해서 다녀온 적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그 때 기억으로는 그 계절에 시기 적절하게 출사동호회 사람들이 알고 가서 그런지 매혹적인 곳이었다. 배롱꽃 이름은 자세히 알지 못했지만 붉은 배롱꽃이 매혹적인 곳이다. 배롱나무를 부르는 다른 이름 중 하나는 자미(紫薇)라고 한다. 성산별곡에서 창계천을 자미꽃이 물빛에 비추어 아름다운 모습에 자미탄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나온다. 배롱나무는 백일홍으로 더 잘 알려진 꽃이었다. 9월까지 꽃이 핀다고 하나 지금쯤이면 거의 마지막 배롱나무의 아름다움을 볼수 있을듯 하다. 지금은 광주호가 자리잡아 예전의 자미탄의 아름다움을 볼수 없는 것이 정말 아쉽다. 하지만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광주호 주변도 데이트코스로 유명한 곳이니 아직 예전의 아름다움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탓이리라.  비록 별장을 지을 돈은 없지만 담양의 작은 정원 하나 발견하여 나만의 별장으로 생각하고 머리가 아픈일에 지칠때 찾는 것도 좋다.  그리고 담양에 온다면 창평 국밥에 막걸리 한잔 하고 가는 것도 담양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담양은 워낙 유명한 음식이 많지만 담양식 갈비도 비싸지 않은 가격에 담양의 별미를 맛볼수 있다. 참고로 죽녹원은 담양의 초입에 있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지만 좀더 조용한 곳에서 대나무밭과 대나무가 속삭이는 소리가 듣고 싶다면 대나무골테마공원을 개인적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