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日常茶饭事

비오는 수요일 - 그렇게 1년을 사랑하고 싶었는데..

 

 

 

비가 오는 수요일.. 비가 와서가 아니라 봄이 가는 느낌에 아쉬운 수요일..

봄이 오면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그리움 가득 담은 편지 한통을 써서 보내고

우체국 앞에서 기다리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여름이 오기 시작하면 장미 꽃을 건네주고 싶었다.

그리고 가을이 오면 가을을 닮은 소국을..

그리고 겨울이 오면 하얀 눈을 닮은 백합과 안개꽃을 안겨 주고 싶었다.

그렇게 매년 피어 나는 꽃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봄이 오면 벚꽃 엔딩을 들으며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밤에 들려오는 자장노래 어떤가요 오예
몰랐던 그대와 단 둘이 손 잡고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이렇게 같이 나란히 걸어가고

이제 장미꽃이 피고 여름이 오기 시작할 무렵

오늘처럼 맑은 하늘에 비가 오는날 장미꽃을 살짝 주고 싶다.

비오는 수요일.. 다섯 손가락이 부릅니다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그녀에게 안겨주고파
흰옷을 입은 천사와 같이
아름다운 그녀에게 주고 싶네
우우우우

슬퍼보이는 오늘밤에는
아름다운 꿈을 주고파
깊은 밤에도 잠 못 이루던
내 마음을 그녀에게 주고싶네

한송이는 어떨까
왠지 외로워 보이겠지
한다발은 어떨까
왠지 무거워 보일거야

시린 그대 눈물 씻어주고픈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우우

슬픈 영화에서처럼
비 내리는 거리에서
무거운 코트 깃을 올려세우며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