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슬로길 썸네일형 리스트형 완도 청산도:) 슬로길에서 달팽이 처럼 걷고 싶었다 슬로길.. 계속 만나는 "슬로길"이라는 표지판 난 슬로길에서 달팽이 처럼 걸으려고 일부러 걸음 속도를 늦추었다 그러나 내 걸음은 내 속도에 맞추어져 난 계속 빨라졌다 역시 난 빠름~에 익숙했다 만약 니가 있었다면 너랑 함께 앉아 쉬고 싶던 기다란 의자도 너와 함께 바라보고 싶던 푸른 바다도 니가 없으니 그래 니가 없으니 이 곳에 앉아 물한모금 마시며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곧 내 마음이 바다처럼 푸르게 물이 들어가서 다시 걸었다. 지칠때까지 그렇게 걷고 걷고 또 걸어갔다 난 니 걸음속도에 내 걸음 속도를 맞추고 싶었지만 내 걸음속도는 너의 걸음 속도를 잊어버린지 오래 내 걸음속도는 일정하지 못하게 그렇게 슬로길에서 "슬로"라는 단어가 미안해지는 내 걸음 속도 "느림보 우체국" 너에게 편지를 보낸다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