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길..
계속 만나는 "슬로길"이라는 표지판
난 슬로길에서 달팽이 처럼 걸으려고 일부러 걸음 속도를 늦추었다
그러나 내 걸음은 내 속도에 맞추어져 난 계속 빨라졌다
역시 난 빠름~에 익숙했다
만약 니가 있었다면 너랑 함께 앉아 쉬고 싶던 기다란 의자도
너와 함께 바라보고 싶던 푸른 바다도
니가 없으니
그래 니가 없으니
이 곳에 앉아 물한모금 마시며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곧 내 마음이 바다처럼 푸르게 물이 들어가서
다시 걸었다. 지칠때까지 그렇게 걷고 걷고 또 걸어갔다
난 니 걸음속도에 내 걸음 속도를 맞추고 싶었지만
내 걸음속도는 너의 걸음 속도를 잊어버린지 오래
내 걸음속도는 일정하지 못하게 그렇게
슬로길에서 "슬로"라는 단어가 미안해지는 내 걸음 속도
"느림보 우체국"
너에게 편지를 보낸다면 그 편지가 1년후쯤 도착할 것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그 편지가 1년이 아닌 몇년전쯤 너에게 도착했어야 했다
때론 너무 느림은 하지 못한 말을 남기고
미안함을 남기고 아쉬움을 남긴다
나에게 느림 우체국은 "하지 못한 말"에 대한 아쉬움을 가르쳤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아니다.. 이미 늦어버린 것은 늦은것이다.
때론 그런것이 있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때는 이미 절정을 지나버린 끝이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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