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청소를 하다가 발견된 폴라로이드 사진 한장
패밀리 레스토랑에 같이 갔었지. 그날이 니 생일이었거든.. 넌 먹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었고
그래서 우린 함께 그 레스토랑에 갔던것으로 기억이 나
그곳에서 함께 찍은 사진
우린 사진속에서 너무 다정하게 웃고 있더라
그때는 주말마다 너와 함께 있는것이 뭐가 그리 좋았는지
주말마다 너에게 난 그 먼거리를 달려갔었지
그리고 봄에 시작된 우리 사랑은 그렇게 여름이 시작되기전에 장마비에 식어갔었고
겨울이 올때쯤 다시 아직 남아있는 불씨가 있었으나
그 불씨를 이유는 모르지만 급하게 소화기를 가져와서 아주 작은 불씨하나하나 모두 남기지 않으려고 했었지
그러나
그러나
아직 그 불은 완전히 꺼지지 못했음을.
그 한장의 사진을 보고 알아버린거지
바보같이
그러나 지금와서 후회하면 그건 바보같은 후회일뿐이야
바보같은 후회
예전 휴대폰을 찾아 전화를 걸어봤지만 이미 없는 번호가 되었고
그래 미련같아서 그 휴대폰에서 번호를 지워버리고
사진을 태워버렸지
빨갛게 타오르는 사진
서서히 검게 변하는 너와 나
내 마음도 그 사진처럼 검게 변해갔지
폴라로이드 인것이 참 다행이야
한장 밖에 없으니.. 다행히 디지털 사진이 아닌것이 그 순간 고맙더라
어디에 있든 그냥 잠깐의 인연이라 해도 그건 인연이었으며
그 순간은 너라는 사람으로 인해 내 마음은 봄날이었고
여름이었고 가을이었고 겨울이었다
사랑은 사랑을 놓쳐봐야 사랑이구나 하고 후회를 하더라
바보같은 사랑 하지말자고 다짐다짐을 해도
늘 후회만 남는것을 어쩌겠니..
혹시 우리 마주친다면 그때는 서로 행복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우린 마주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것으로도 다행이다.
그때 다시 만난다면 그건 정말 운명일지도
아님 운명의 장난일지도...
새벽에 쓰는 글은 위험하다.. 감성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하며 슬픔을 머금고 있고 소금을 머금고 있다.
웃고 있지 말아요 행복 한가요
조금만 슬픈척해 줄 순 없나요
이젠 내게 말할 말 좀 해봐요
울고 있는 나에게
사진 위로 흐른 눈물
[모델 :빛을 담는 사람들 루이맘님]
사진 속에 그대 어디 있나요
날 버렸나요
행복 했었나 봐요
잃어 버렸던 미소가 사진에 살아 있으니
기억 상처 추억
남겨져 버린 사진에 담긴 지나간 이야기
웃고 있지 말아요 행복 한가 요
조금만 슬픈척해 줄 순 없나요
이젠 내게 말할 말 좀 해봐요
울고 있는 나에게
사진 위로 흐른 눈물
사랑 눈물 이별
사라져 버린 내 가슴속에 따뜻했던 바람
웃고 있지 말아요 행복 한가요
조금만 슬픈척해 줄 순 없나요
이젠 내게 말할 말 좀 해봐요
울고 있는 나에게
사진 위로 흐른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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