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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球星旅游/韓國

[월봉서원 가는길] 임곡89번 버스와 함께 하는 여행

  여행, 일상적인 것을 떠나 새로운 것을 경험해 보고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여행을 좋아하고 지친 일주일의 회사 생활 그리고 주말을 이용한 여행은 즐겁다. 그러나 여행을 떠나려면 돈도 필요하고 시간도 많이 필요해서 여행, 여행 노래를 하면서도 쉽게 떠나지도 못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여행을 따라가면서 대리 만족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미친 듯이 비행기가 타고 싶을 때는 공항에 가서 이륙하는 비행기를 보면서 그 마음을 달랜다. 그러다가 광주 작은여행청”에서 발견한 럭키 모모모 체험단”. “모모모가 뭐지 하는 궁금함에 클릭.. “모여라모였냐 모였으면 우리 함게 버스여행 가자모모모그리고 월봉서원 버스여행이라고 .. 차가 있으면 편하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여행을 개인적으로는 더 좋아하기에 특히 지하철 보다는 주변을 느리게 살피면서 갈 수 있는 버스가 더 좋다. 그래서 모모모 체험단에 응모했고 체험단에 선정이 되었다

  드디어 주말.. 녹색의 임곡 89번 버스.. 배차 시간이 다른 버스보다 길어서 만나기 힘든 버스지만 만나면 매력적인 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바로 가지 않고 돌아 돌아 가지만 모모모 패키지안에 있었던 버스 정류장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읽어 보니 정류장 하나하나 다 숨겨진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광주역부근 신안동 주민센터정류장이 가지고 있는 태봉(胎峰)”이야기는 지금은 그 흔적도 없어져 버려서 인지 안타까움과 함께 특별하게 마음에 와 닿았다.민간에서는 태를 왕겨에 섞어 태워 그 재를 강물에 흘려 보냈으나 왕실에서는

태를 항아리에 담아 명당에 안치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장소를 태실, 태봉이라 부르며 전국적으로 20여곳에 이른다고 한다. 태를 좋은 땅에 묻어 좋은 기를받으면 태의 주인이 무병 장수하고 왕업이 무궁무진하고 계승 발전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정류장 근처에 이조 성종 임금의 태가 묻힌 50여개의 높고 둥글넓적한 야산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흔적이 사라져 버린 이야기.. 그 숨겨진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있는지 태봉새마을금고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새마을금고 이름이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태봉새마을금고인 이유.. 그 이유를 알게되었다

  이제 버스는 광주역을 지나간다. 광주역이야 기차 타는 곳이지 뭐 다른 뭔가가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광주역 3층에 광주역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차를 탈 일이 있어 광주역에 올 때 마다 급하게 기차를 타느라 알지 못했던 곳..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광주역에서 내려 보기로 결정했다.

  돌아 오는 길에 만난 광주역 3층은 햇살이 따스하게 비치는 유리통로 였다. 그 통로로 플랫폼이며 정차해 있는 기차. 그리고 기차가 쉬고 있는 모습까지 볼수 있었다. 청소를 위한 공간인지 수리를 위한 공간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비행기면 격납고 같은 공간이겠거니 하는 장소로 들어가는 기차. 그리고 뭔가 목욕탕처럼 생긴 곳처럼 위에 올려져 있던 기차.. 종착역이라는 공간이 이렇게기차들에게는 이렇게 다양한 일이 일어나는 공간이라는 것을 왜 잊은채 살았는지그리고 이곳의 노을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내가 머물던 시간동안은 해가 지는 모습을 만나지는 못했다. 날씨가 좋은날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광주역 3층 통로 그리고 버스가 멈춰선 곳은 극락역입구.. 이곳은 이제 기차가 정차 하지 않는역이라고 한다. 기차가 멈춰주지 않는 기차역.. 역은 기차가 멈춰주기를 기다릴까? 자기를 지나쳐 그냥 달려버리는 기차가 아쉬울 듯한 느낌이다. 그렇게 버스는 달려 장수지하도 라는 지하도를 지난다 이제 도시의 풍경은 익숙한 건물과 빌딩이아닌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곧 길 양쪽을 오랫동안 지키고 서 있는 메타세콰이어길이 나타난다. 겨울이라 창문을 활짝 열어 보는 것이 같이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미안할 듯 하여 그만 두었지만 봄이라면 버스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달려보고싶은 길이었다. 그리고 곧 만나게 되는 임곡역.. 버스는 신기하게도 기차길과 어느정도 나란히 달리는 느낌이다. 그리고 계속 기차길과 나란히 달리는 버스 임곡역.. 이곳은 역 옆에 블록처럼 쌓여 있는 컨테이너 박스가 인상적이다. 이곳은 화물을 많이 다루는 역인 듯 하다. 임곡을 지난 버스는 이제 강을 옆에 두고 달린다. 황룡강.. 조용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달리다 보니 어느새 월봉서원 앞에 도착해 있다. 월봉서원에서 내려 앞에 보이는 산을 바라보라고 친절한패키지 안내서에 적혀 있다. . 뭐 특별한것이라도.. “문필봉정말 붓끝의 형상

을 닮은 봉우리가 보인다. 가정집이나 마을에서 문필봉이 쳐다 보이게 되면 훌륭한 학자가 탄생한다고 한다. 그러니 사진으로라도 찍어서 컴퓨터 바탕화면으로라도 만들어야지.. 월봉서원 입구에서부터 정자가 반갑게 맞아준다. 정자에 올라 정자에서 보이는 경치 한번 즐겨주고 천천히 월봉서원을 향해 걸어올라가다보니 광곡 마을이라는 마을이 보인다. 광곡이라는 이름보다 너브실 이라는 더 좋다. 마을의 담장이며 대문이 통일성이 있으면서도 집집마다의 특색이 있어 보인다. 같으면서도 다름.. 마을을 지나니 문이 잠겨 있어 아쉬웠던 고봉 학술원”이 보인다 문은 잠겨 있어 아쉬웠지만 뒤로 보이는 대나무숲 사이로 햇살이

푸르게 부서진다. 월봉서원에 들어서 햇살을 따라 걷다 철학자의 길을 따라

걷기로 한다. 이렇게 길을 걸으니 그동안의 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