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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好玩儿/电影

[가을방학]속아도 꿈결

 

 

 

산책이라고 함은 정해진 목적 없이
얽매인 데 없이 발길 가는 대로 갈 것

누굴 만난다든지 어딜 들른다든지
별렀던 일 없이 줄을 끌러 놓고 가야만 하는 것

인생에 속은 채 인생을 속인 채 계절의 힘에 놀란 채
밤낮도 잊은 채 지갑도 잊은 채 짝 안 맞는 양말로

산책길을 떠남에 으뜸 가는 순간은
멋진 책을 읽다 맨 끝장을 덮는 그 때

인생에 속은 채 인생을 속인 채 계절의 힘에 놀란 채
밤낮도 잊은 채 지갑도 잊은 채 짝 안 맞는 양말로

산책길을 떠남에 으뜸 가는 순간은
멋진 책을 읽다 맨 끝장을 덮는 그 때
이를테면 봉별기 의 마지막 장처럼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굽이 굽이 뜨내기 世上
그늘진 心情에 불 질러 버려라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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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 듣가다 너무 궁금해서 "逢別記"를 e-book으로 읽는다.

 

 
(逢別)
[명사] 만남과 헤어짐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이상이 금홍에게 써준 편지

 

"이 生에 내게 오지 못할 사람이라는 것을 아오

 그래도 나는 꾸준히 사랑하겠소

 어여쁘신 그대는 내내 어여쁘소서"

 

참고 : http://www.hongjiyoon.com/board/board_view.html?config_id=4983&board_data_id=302785&idx=122&num=0122&page=1&s_word=&s_title=on

 

음악듣다가 너무 깊게 간듯 하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

 

밤은 이미 깊었고 우리 이야기는 이게 이 생에서의 永離別이라는 결론으로 밀려갔다

금홍이는 은수저로 소반전을 딱딱치면서 내가 한번도 들은 일이 없는 구슬픈 창가를 한다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구비구비 뜨내기 世上 그늘진 心情에 불질러 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