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훗카이도에 가면 타보고 싶은 열차가 몇가지 있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 열차 - 전체가 지정석인데 평일에도 모든 좌석이 예약이 되어 있던 관계로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후라노,비에이 노롯코
마지막으로 SL 하코다테 열차
그중에서 성공한 것은 노롯코 뿐이네 ㅠㅠ
富良野美瑛ノロッコ号
비에이역에 전시되어 있던 모형 노롯코 기차
이 기차가 아사히카와에서 후라노까지 운행된다고 한다
JR패스가 있으니 지정석을 미리 예약하면 되는데..
게으른 여행 습관 그냥 자유석에 앉아서 간다 ㅎㅎ
그런데 막상 열차를 타고 나니 지정석이 부럽더라
열차 천장에는 후라노의 상징 라벤더가 장식되어 있다
자연속을 천천히 달리는 것이 특징인 기차이니 꽃 장식이 어울린다
지정석은 이렇게 창쪽을 향한 의자와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잘 느낄수 있을듯 하게 배치가 되어 있다
지금은 여름이라 사용할 일이 없지만 열차안에 이렇게 난로도 있다
설마 실제 사용하지는 않겠지?
모를 일이다 겨울에 실제로 이 난로를 사용할 일이 있을지도
아사히카와 역에서 출발 준비중인 노롯코호
열차 앞에 글자가 ノロッコ
이 글자라는 것을 여행하면서 일본 사람한테 물어보고 나서야 알았다
도대체 JO?C 저게 노롯코하고 무슨 상관일까 한참을 생각했다 ㅎㅎ
후라노에서 아사히카와까지 열차라고 노란색 표지판이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의자가 정말 딱딱한 쿠션이 없는 나무 의자라 좀 힘들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에어컨이 없어 더웠으나 창문을 열고 열차가 달리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더라
난 처음에 이 열차가 어디가 앞인지 몰랐다 열차에서 내리고 나서야 앞부분을 확인했다는 ㅎㅎ
이렇게 보니 대만 아리산에서 만난 열차와 닮은 구석이 있는듯 하다
아사히카와에서 한 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비에이역 나는 사람들을 찍고 있고
이 사람들은 역에서 막 도착한 노롯코 열차가 신기해서 찍고 있다
나도 이 열차가 신기해서 사진으로 막 찍고 사람들도 찍고 그러고 있으니
서로 여행객들에게 신기한것은 마찬가지 인가 보다
철도 건널목
일본 차들은 정말로 건널목에서 기차가 들어오지 않아도 정지했다가 움직이더라
기차길
그리고 자동차 길
그 길이 만나는 곳에서 기차와 자동차는 서로 만나 자동차는 기차를 위해 기다려 준다
노롯코 기차
이번 여행을 하면서 "쾌속","특급" 열차를 많이 타고 다녔다
그러나 여행을 하면서 사실 "특급","쾌속"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 느린 열차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행의 목적에 따라 "특급","쾌속"이 필요하겟지만
내 여행의 목적은 여행에서 돌아와 생각해 보니
거북이처럼 느린 "노롯코"열차였다
기차의 덜컹 거리는 소리에 맞추어서 여행할 수 있는.
이 열차가 약간 아쉬운 점은 느린 열차와 함께 책도 보고 바람도 느끼고 생각도 하고 할수 있어야 하는데..
사실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다 보니 혼자보다 단체 여행객들이 떠드는 소리가 생각보다 여행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열차는 이 노롯코 열차
지금은 사라졌지만 "비둘기호"타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시골집에서 부산 집까지 기차여행을 했던 기억이 생각난다
기차안에서 먹던 달걀도 생각이 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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