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 개론" 유료시사회가 있길래 보고 싶은 영화여서 냉큼 예매를 하고 토요일 일을 마치고 찾은 영화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보고 싶었던 영화. 개론은 그 학문에 대한 소개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정말로 타과에서 개설된 개론과목은

관심이나 기타 이유로 수강신청을 한다. 학교 다닐 때 전공인 "항공학 개론"은 당연히 들었고.. 난 이유는 모르지만 "관광학 개론"

,"중국어학 개론"이라는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이 영화는 음대생 서연이 "건축학 개론"을 들으면서 시작된다

영화내용이지만 교수님의 수업 방식이 참 마음에 들었다. 다시 학생이라면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선 살고 있는 집 주변 마을부터 애착을 가지는 것부터 수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두 주인공은 이 과제 때문에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 "정릉"이라는 지명이 등장하길래 찾아보니

성북구에 위치해 있네..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의 능이라고 한다. 신덕왕후 이야기는 찾아보니 슬픈 이야기도 있네. 왕자의 난으로

능이 초토화되기도 하고..

살고 있는 곳에서 가장 먼곳까지 가보는 과제에서 주인공은 개포동으로 간다. 그리고 어느 건물 옥상에서 CD플레이어에서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흘러 나온다. 영화에서 보이는 CD 플레이어.. 나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게 되어 아쉽지만

그때는 지금처럼 스마트폰이나 Mp3플레이어가 아닌 카셋플레이어에서 CD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었다. 그 시절 음반 가게는 CD를 사기 위해 자주

들리는 장소였고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할때면 CD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었다. 정말 영화를 통해서 오랜만에 잊고 있던 전람회 음악을 다시 듣게 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하고 잘 어울린다는 생각

영화 내용중에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라는 내용을 보면서.. 첫사랑.. 정말 가끔 그때 내가 좋아했던 그 사람은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광고 카피.. 사랑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변한다고 한다. 그래서 불변의 사랑을 찾는 것은 바보라고도 한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죽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사랑이 무엇인지.. 변하는 것인지 변하지 않는 것인지 사실 나는 모르겠다.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을 위해 결국 결혼 날짜까지 미루어가면서 집을 지어준다. 그리고 그 집에는 여주인공이 어릴적 흔적들이 남아 있고

그것들을 허물지 않고 그 속에 여주인공만을 위한 집을 만들어준다. 굳지 않은 시멘트를 밟아버려서 생긴 발자국이 남아 있는 집밖의 수족관. 그리고 2층집의

작은방.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면 같이 살기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때로는 그 집 때문에 결혼 전부터 다툼이 발생하고 말썽이 된다.

두 사람이 같이 살기 위한 공간- 집.. 집을 지어 주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생활방식과 그 사람을 알고 나서야 그 사람에게 편하고 안락한 집이 만들어지니..

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그냥 돈을 주고 사는 집이 아닌 그 사람을 이해하고 나서야 만들 수 있는 그런 집을 꿈꾸어 본다.

영화에서 제주도가 배경에 등장해서 많이 반가웠다. 제주도.. 올레길을 걸으면서 많이 친근해진 제주도.. 자동차로 여행했을 때와는 다르게 역시 두 발로 느낀

제주도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 영화를 보고 다니 제주도가 그리워 졌다..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 제주도 남원읍 위미라고 한다. 영화의 배경으로 보이는 집 뒤의 빨간색 등대가 위미항이라고 하는데 올레길을 지나갔을 때 위미라는 곳을 지나갔던 기억이 있어 오래 전 사진을 꺼내보니 역시 5코스를 걸으면서 지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제주도의 바다 냄새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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